유물유적

약오공 도영하 절충장군교지(藥塢公 都永夏 折衝將軍敎旨)

 

敎旨

都永夏爲折衝將軍行龍驤衛副護軍者

雍正十二年正月 日

 

영조12(1734) 정월 도영하를 절충장군(折衝將軍) 용양위(龍驤衛) 부호군(副護軍)에 임명한 고신(告身; 임명장). 절충장군은 정 3품 당상관의 무신 품계로, 국왕의 명의로 발급되었으므로 문서의 시작부분에 `교지(敎旨)`라는 문구가 있다. 절충장군은 정 3품 품계인데 비해 용양위 부호군은 종 4품 무관직이라 품계는 높은데 비해 관직이 낮아 행()을 붙였다. 용양위는 조선시대 중앙 군사조직인 5위의 하나로 좌위(左衛)라고도 한다.


 

약오공 도영하 강경시험지(藥塢公 都永夏 講經試驗紙)

 

대과인 문과(文科)는 초시(初試)와 복시(覆試), 전시(殿試)로 되어 있다. 강경시험은 복시 초장에 보는 시험으로 경전을 암기하는 정도로 다섯 등급 또는 네 등급으로 나누었다. 다섯 등급은 순(; 우수한 성적), (), (), () (; 최하의 성적)이고, 네 등급은 순통(純通), 순조(純粗), 순략(純略), 불통(不通)으로 나누다고하는데 이 시험지에는 통, 순조, 순략, 조등이 보인다.

 

幼學 都永夏, 年 乙未, 本貫 八莒, 居 星州 父 生員 處元周易 上九何天之衢亨 純略

上九는 어느 하늘을 가니 통달했구나 <山天大畜卦上九 爻辭에서>

 

書傳 王曰若 昔大猷制治于未亂 保邦于未危 通

왕이 말하길 옛날 성인들[大猷]은 난리가 나기 전에 다스리고 위태롭기 전에 미리 나라를 지켰으니 <周官에서>

 

詩傳 緇衣之宜兮 敝予又改爲兮 適子之館兮 還予授子之粲兮 純略

검은 옷 너무 어울려요. 해지면 내가 또 고쳐드리지요. 관청에 나가시는 구려. 돌아오시면 밥 차려 드리지요. < 國風 鄭風 緇衣에서>

論語 子曰 禘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通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禘祭祀降神酒를 따른 뒤로부터는 내 보고 싶지 않다." (八佾 篇에서 降神하는 ` 以後의 체제사의 進行方式은 도무지 孔子常識으로는 許容 될 수가 없는 水準이었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다 하신 것이다.)

 

孟子 狂者又不可得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是獧也 是又其次也 純粗

광자(狂者; 진취적임)를 또한 얻지 못하면, 깨끗하지 못함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선비를 얻어 함께하고자 해야 할 것이니, 이것이 견자(獧者; 하지 아니함)이다. 이는 또한 그 다음이 된다. <盡心章 下에서 >

 

中庸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純粗

군자의 중용은 그 때에 적절한 것이고, 소인의 중용은 자기 멋대로 꺼리는 것 없이 하는 것이다. <第二章에서>

 

大學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粗

탕임금의 반명(盤銘)에 이르기를, "진실로 하루 새로워졌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여라!" <傳文二章에서>

 


 

약오공 도영하의 책문의 답(藥塢公 策問答)

약오공의 전시(殿試)에 본 책문의 답으로 보인다. 전시의 책문은 대과의 최종시험으로, 이미 선벌된 자들의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대책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殿下 無時圖治之盛心也 臣竊伏惟 自有天下國家以來 有所謂時也者 盖世之治亂者 時也 國之安危者 時也 雖有可不可之異 而亦無不可爲之時 此人之所以有恒言 而古聖所以垂訓者也 是以知其可爲而圖之則 其所謂可爲者 可至於有爲 昧其可爲而不圖之則 其所謂可爲者 終至於不可爲是知 時也者 初無不可爲之時也 雖然天不遠人 否泰相來 轉移之機 間不容髮 苟或作焉而失其宜 因焉而昧其理 則是猶執耒於秋 以望其成熟 不亦難乎 誠使自修之實 旣於我 則可必之必應於彼 所謂/ 顧非/在上者之責乎 古人曰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伏願 殿下懋哉 臣請遵聖旨 謹稽于古唐堯舜虞之隆也 禹湯文武之盛也 所謂千載一時 臣何敢容議而本之 則欽明允塞而已 純亦不已而已 此所//之治 致綦隆之化也 自是以降 漢唐爲稱矣 文景明章之治 亦云美矣 而無誠實之工 貞觀開元之政 亦足稱矣 而無反身之學 雖有綿///百年之久 而其治化漢唐而止耳 終未得彷彿於二帝影響於三王 則皆/而已 伏/殿下 必以唐虞爲法 以漢唐爲戒 而益加誠意焉 臣伏讀聖策曰 予以否德止其道 何由 臣圭復再三 欽仰殿下謙謙自牧之盛心也 臣伏覩我殿下 挺神睿之姿 負基圖之/ 履氷臨谷 而不弛戒惧之意 旰玉宵錦 而恒夜逸豫之警 兢兢業業之心 十三年如一日 則宜其時回亨泰 俗躋雍熙 而臣不敢知 其已進於乎 道猶未見聖/ 居則悔責之辭 固出於聖德之謙謙而就

 

전하께서는 때가 없이 정치를 도모하는 성대한 마음이십니다.

신하가 삼가 엎드려 가만히 생각하오니, 천하에 나라가 있은 이래로 이른바 때라는 것이 있으니, 대개 세상의 다스려짐과 혼란함은 때이며, 나라의 편안함과 위태로움도 때인 것입니다. 비록 옳고 옳지 못함의 다름은 있을지라도 또한 때가 됨에는 옳지 못함이 없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하는 바이며 옛 성인들이 교훈을 내린 바입니다. 이로써 할 수 있음을 알아서 도모하면 그 이른바 할 수 있음이 쓸모 있음에 이를 수 있고, 그 할 수 있음에 어두워서 도모하지 않으면 그 이른바 할 수 있음이 마침내 할 수 없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때를 아는 자는 처음에는 때가 됨에 옳지 못함이 없습니다. 비록 그러하나 하늘은 사람을 멀리하지 않아 비태(否泰)가 서로 오며 옮겨가는 시기(時機; 적당한 때)의 간격은 머리카락도 허용이 안 될 정도입니다. 진실로 어떤 자가 일을 지으면서 그 마땅함을 잃고 인하여 그 이치에 어두우면, 이는 마치 가을에 쟁기를 잡고 곡식이 성숙함을 바라는 것과 같아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스스로 수양하는 참됨이 나에게 이미 다함이 있으면 반드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저쪽에서 응합니다. 이른바 //라는 구절은 도리어 //위에 계시는 분[임금]의 책임이 아니겠습니까? 옛 사람이 말씀하길지극히 정성스러워서 감동하지 않음이 없도다.’하였으니, 삼가 엎드려 원하오니 전하께서는 힘쓰소서!

신하는 성지(聖旨; 임금의 뜻) 따르기를 청원(請願)하며, 삼가 당요(唐堯)와 순우(舜虞)의 융성(隆盛)을 헤아리고 우왕(禹王탕왕(湯王문왕(文王무왕(武王)의 성대함을 헤아리니, 이른바 천재일시(千載一時)로 신하인 제가 어찌 감히 수용하고 의논하겠습니까만 근본 법칙은 흠명(欽明)하며 성신(誠信)하고 독실할 뿐이며 순수함도 또한 그치지 않을 뿐이니, 이를 이른바 ////의 정치이고 매우 융성한 교화(敎化)에 이르렀습니다.

 

이로부터 내려오면서 한()과 당()을 으뜸으로 일컬으니 문경지치(文景之治)명장지치(明章之治)가 또한 아름답다 말하나 성실한 공부가 없었습니다. 정관(貞觀; 당태종의 연호)과 개원(開元; 당현종 전반의 연호)의 정치도 또한 칭송하기에 만족하나 반신(反身; 자신을 돌이켜 반성함)의 학문이 없었습니다. 비록 綿///이 있어 백년토록 오래갔으나 그 정치와 교화가 한나라와 당나라에 그치었고, 끝내는 요순(堯舜) 두 임금에게 방불하지 못하였고, 삼왕(三王)에게 영향(影響)을 얻지 못하였으니 모두가 구차할 뿐입니다.

 

삼가 엎드려 전하께 원하나니, 반드시 당우(唐虞; 堯舜)로 법을 삼으시고, 한나라와 당나라로 경계(警戒)를 삼아서 더욱 성의를 더하소서.

 

신하가 삼가 엎드려 거룩하신 임금님의 책문(策文)을 읽어보니, 가로되내가 덕이 없고 그 도가 그쳤으니 무슨 까닭인가?’하시어, 신하가 두세 번 규복(圭復)하며, 전하의 겸겸자목(謙謙自牧)하시는 풍성한 마음을 우러러 흠모합니다.

 

신하가 삼가 엎드려 우리 전하를 뵈오니 빼어나게 신령하고 슬기로운 바탕이시며, 기본 도모(圖謀)를 지니신 /이시며, 이빙(履氷)하고 임곡(臨谷)하시어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뜻이 해이(解弛)해지지 않으시며, 호의호식하고 소금(宵錦)하며 늘 밤에 편히 놀며 즐김을 경계하시며 긍긍업업(兢兢業業)하시는 마음이 13년간 하루와 같았으니, 마땅히 그 때가 돌아와 형통(亨通)하고 태통(泰通)하여 세속풍속이 향상되며 화목하고 빛나는데, 신하는 도가 이미 만족하게 진전했는지 감히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를 볼 수 없으니, [肅宗께서] 뉘우치며 꾸짖는 말씀은 참으로 성덕(聖德; 肅宗의 훌륭한 덕)의 겸손하고 공경함이 성취함에서 나온 것입니다.

 

대책(對策); 과거 응시자가 왕이나 황제의 물음에 대답한 치국(治國)에 관한 책략을 이름

비태(否泰); 64 () 중에서 비색(否塞)을 뜻하는 비괘(否卦)와 태통(泰通)을 뜻하는 태괘(泰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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