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오공 도영하 강경시험지(藥塢公 都永夏 講經試驗紙)
대과인 문과(文科)는 초시(初試)와 복시(覆試), 전시(殿試)로 되어 있다. 강경시험은 복시 초장에 보는 시험으로 경전을 암기하는 정도로 다섯 등급 또는 네 등급으로 나누었다. 다섯 등급은 순(純; 우수한 성적), 통(通), 조(粗), 략(略) 불(不; 최하의 성적)이고, 네 등급은 순통(純通), 순조(純粗), 순략(純略), 불통(不通)으로 나누다고하는데 이 시험지에는 통, 순조, 순략, 조등이 보인다.
幼學 都永夏, 年 乙未, 本貫 八莒, 居 星州 父 生員 處元周易 上九何天之衢亨 純略
上九는 어느 하늘을 가니 통달했구나 <山天大畜卦의 上九 爻辭에서>
書傳 王曰若 昔大猷制治于未亂 保邦于未危 通
왕이 말하길 옛날 성인들[大猷]은 난리가 나기 전에 다스리고 위태롭기 전에 미리 나라를 지켰으니 <周官에서>
詩傳 緇衣之宜兮 敝予又改爲兮 適子之館兮 還予授子之粲兮 純略
검은 옷 너무 어울려요. 해지면 내가 또 고쳐드리지요. 관청에 나가시는 구려. 돌아오시면 밥 차려 드리지요. < 國風 鄭風 緇衣에서>
論語 子曰 禘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通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禘祭祀는 降神酒를 따른 뒤로부터는 내 보고 싶지 않다." (八佾 篇에서 ‘降神하는 灌` 以後의 체제사의 進行方式은 도무지 孔子의 常識으로는 許容 될 수가 없는 水準이었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다 하신 것이다.)
孟子 狂者又不可得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是獧也 是又其次也 純粗
광자(狂者; 진취적임)를 또한 얻지 못하면, 깨끗하지 못함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선비를 얻어 함께하고자 해야 할 것이니, 이것이 견자(獧者; 하지 아니함)이다. 이는 또한 그 다음이 된다. <盡心章 下에서 >
中庸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純粗
군자의 중용은 그 때에 적절한 것이고, 소인의 중용은 자기 멋대로 꺼리는 것 없이 하는 것이다. <第二章에서>
大學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粗
탕임금의 반명(盤銘)에 이르기를, "진실로 하루 새로워졌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여라!" <傳文二章에서>